北, '화성-15형' 발사 자축하며 한·미 공중훈련 연일 비난
4일부터 한미 공군 항공기 230여대 투입, 최대규모 공중훈련
北 "전쟁 억제력 틀어쥔 우리 자제력 한계 넘어서"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한·미 공군이 오는 4일부터 실시할 역대 최대 규모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연일 비난함과 동시에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발사를 자축하며 '국가 핵무력'을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8일까지 닷새 동안 주야간 이뤄지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F-22, F-35A, F-35B 등 3종의 스텔스 전투기와 한국 공군 항공기를 포함해 230여대가 투입된다. 한·미 공군은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이동식 발사식 차량(TEL)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연습을 할 예정이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전쟁부나비들의 어리석은 침략광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세를 핵전쟁 발발 국면에로 더욱 바싹 몰아가는 위험한 도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름이 잦으면 비가 오는 법"이라며 "적들이 벌려놓으려는 연합 공중훈련은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미국이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투입하여 핵전쟁 연습 소동을 피우고 우리 공화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폭거를 부린데 이어 강행되는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북한은 화성-15형 발사를 핵무력 완성 선포의 계기로 삼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국가 핵무력 완성과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대승리를 경축하는 국민연환대회가 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1일 대동강변에서는 화성-15형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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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또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 타이어를 생산했을 것으로 보이는 자강도 만포시 압록강타이어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발휘해 나갈 때 이 세상 점령 못할 요새가 없고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는 것을 실천으로 증명해 주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동계 훈련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항공유와 물자 조달이 여의치 않아 훈련 수준과 강도가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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