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력 완성’ 주장 北,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 계속할까
기술 추가 개발·대미협상·대량양산 위해 추가 발사 가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할까. 지난달 29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5형이 기술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이 계속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후 몇 시간 뒤 정부 성명을 통해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로서 (중략) 우리가 목표한 로케트무기체계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라면서 "비로소 국가 핵 무력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케트강국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추가로 발사 장면 등이 공개되자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이 진일보했음을 인정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데이비드 쉬머러 연구원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뒤 "북한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원했는데, 외견상 화성-15형은 그런 미사일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화성-15형의 발사를 계기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다.
CNN방송도 북한 정부 관리 등과 접촉한 결과 추가 도발이 있다면 핵실험일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 대화의 전제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ICBM과 대규모 수소폭탄 실험을 제시했다. 이 중 ICBM에 관해서는 이미 "충분히 북한의 핵 억지력이 보여주지 않았다"면서도 화성-15형 발사를 통해 두 가지 전제 중 ICBM 발사라는 목표 하나를 이뤘다는 함의를 전달했다.
독일 ST애닐리틱스의 마커스 실러 박사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ICBM 개발 완성을 천명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쉬머러 연구원은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미 관계가 진전되지 않으면 북한은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오는데 충분한 기술 발전을 이뤘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S의 마이클 두이츠만 연구원도 "북한이 필요할 때 미사일을 신속하게 쏠 수 있도록 훈련 차원에서 한 차례가량 더 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 미사일 발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 ICBM의 정밀성을 높이고, 대기권 재진입 능력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이 확보되어야 북한의 핵 억지력이 확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연료 체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화성-15형에는 액체 연료를 사용했는데, 북한이 고체 연료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7~10년가량의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15형이 기존과 다른 추진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아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두이츠면 연구원은 북한의 화성-14형과 화성-15형의 추진방식이 달라진 것과 관련해 "북한이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북한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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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화성-15형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한두 차례의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형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인용해 북한이 추가로 작업 중인 미사일 엔진이 더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워싱턴에 있는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스콧 라포이는 "우리가 아직 보지 못 한 실험용 미사일 엔진이 더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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