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10명 중 1명은 '수포자'… 지난해 2배 수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첫 표집평가
고2 남학생 10명 중1명 수학 기초학력 미달…전 과목에서 여학생 우수
수학,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꾸준히 증가… 영어는 올해 반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부터 첫 표집 평가로 진행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국어,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학생들이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수학에서 기초학력에 미달한 학생 비율 9.2%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영어의 경우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교육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매년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그동안 모든 학생이 일제히 시험을 봤기 때문에 '일제고사'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올해부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일부 학생들만 시험을 보는 표집평가로 진행됐다. 이번 시험에 참여한 학생은 전체 중3, 고2 학생 93만5059명의 약 3%인 2만8131명(중3 238개교 1만311명, 고2 236개교 1만4820명)이 시험을 치렀다. 학업성취도는 우수, 보통, 기초 등의 구간으로 구분된다.
조사 결과 국어, 수학 부문에서 가장 낮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고2학생의 수학 학업성취도였다. 지난해 5.3%에서 올해는 9.2%로 약 2배 가량 늘었다. 중3의 경우에도 지난해 4.9%에서 올해 6.9%로 타 과목 대비 상승폭이 컸다.
국어의 경우 지난 2012년 중3 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0%였지만 지난해 한 차례 감소 외에는 대부분 증가해 올해에는 2.5%를 기록했다. 고2학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역시 지난 2014년 1.4%에서 올해 4.7%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영어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3, 고2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중3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3.1%로, 고2는 지난해 5.1%에서 올해 3.8%로 각각 줄었다.
학업성취도가 보통 이상인 학생의 비율도 중3 수학이 소폭 상승(0.2%P)한 것을 제외하면 전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줄었다. 가장 낙폭이 큰 고2 국어의 경우 7.9%P가 떨어진 76.2%를 기록했다.
한편 전 과목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국어와 영어 등 어문계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국어의 경우 고2 여학생 보통학력이상 비율이 남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보다 무려 14.1%P 높았다.
올해부터 표집평가로 시행된 까닭에 각 시·도별 지표를 산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대체적으로 대도시지역(인구 100만이상)의 학생들이 읍면지역(인구5만 미만)의 학생들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평가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심층 분석해 다음 달께 보고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학생 중심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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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시행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내년부터는 초1~고1에게도 도입하며 오는 2020년까지 전 학생들에게 적용할 예정이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역량중심을 교육을 강화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업성취도 평가 패러다임도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정책연구 및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교과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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