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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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북한이 두달 반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환율은 여전히 연중 최저점에 머물고 있으며 증시는 오히려 소폭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리에 미칠 영향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도 이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084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30분 현재 1083.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5년 5월7일 장중 달러당 1078.3원을 기록한 이래 2년 반 만에 최저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27일 장중 한때 109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출기업들이 대거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했지만 환율은 다시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반응도 제한적이었다"며 "북한 도발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당분간 1080원대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 증시 역시 상승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2517.26에 출발했고 코스닥 지수도 0.47% 오른 776.75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2516.11을 기록 중이고 코스닥은 0.42% 오른 776.36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보다는 미국 증시 상승세에 더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 지명자의 점진적 자산축소 기조 유지 발언이 더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정부에서도 북한 도발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북한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이번 도발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간 수차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도 금융시장,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로 미칠 가능성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30일 오전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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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그동안 저성장과 저물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통화정책 정상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북한 도발이 멈추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해졌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다만 한은도 이번 북한의 도발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마친 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국내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는 만큼 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도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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