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업계도 관심없는 '조선해양의 날'
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행사인 '제14 회 조선 해양의 날' 기념식
주무부처 장관 참석 고사 및 주요 업계 대표들 불참 예고…반쪽 행사 우려
원래 기념일인 9월 15일이 아닌 12월 1일에 개최되는 등 의미도 퇴색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행사인 '제14 회 조선 해양의 날' 기념식이 정부와 업계의 무관심 속에 12월 1일 개최된다. 주요 업계 대표들의 불참이 예고된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도 거듭된 참석요청을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 관계자는 "기념식을 준비하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측에서 몇 달 전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참석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무부처 장관 명의의 상도 이날 주는 만큼 직접 참석할 경우 침체된 조선업황 속에서 아무래도 기념식 분위기가 살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인호 산자부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기념식이 올해 12월에 열린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 해양의 날'은 상선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한 날이다. 2004년부터 매년 기념일이 있는 9월에 행사를 개최해 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2월로 연기됐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회는 지난해에 기념식이 열리지 못한 만큼 올해는 당초 기념했던 9월로 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12월로 연기된 것도 산자부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념식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업계 관계자들 중에는 개최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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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념식이 반쪽 행사로 전락한 가운데 업계 주요 대표들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중 협회장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확인 결과, 행사 이틀 전인 현재까지 참석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이날 기념식이 조선해양산업 발전 공로자들에게 포상을 하면서 업계 종사자 간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올해는 행사개최 장소도 처음으로 바뀐다. 어려운 업계를 감안해 그동안 개최돼 왔던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호텔형 연회센터인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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