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72) 고려대 명예교수를 위촉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 11월26일까지 3년이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 강원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조교수로 약 30년 간 교편을 잡았다. 2012년 아름다운작가상을 받는 등 문학평론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저서로는 비평집 '말과 시간의 깊이'와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등이 있다.
예술위는 문화예술 지원을 담당하는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매년 문예진흥기금 2000억원 이상을 집행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해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감사원에 의해 부당한 지원 배제사례 364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전임자인 박명진(70) 전 문예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돼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겨놓은 지난 6월 사퇴했다.
문체부는 "황 위원장이 그간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현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예술 지원체계의 핵심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예술 현장과 함께 논의하며 개혁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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