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후 노동쟁의 조정 신청 예정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콤의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낙하산'인사와 달리 이번에는 내부 출신이 내정돼 있다. 그럼에도 노조는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스콤은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면접심사를 통해 정 본부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위해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낼 예정이다. 신임 사장 내정자 선임에 반대하며 전날 시작한 연차투쟁과 다음달 총파업 예고에 사측은 노조에 불법이라고 통보했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주총이 열리는 23일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 선언 후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 파업 합법화 수순을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위원회는 신청을 받고 10일 이내에 조정을 종료해야 하며 조정이 중지되면 쟁의행위가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노조는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사장 선임 절차의 부당함을 들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간 4명의 코스콤 사장이 횡령, 특혜 채용, 개인 파산 등의 문제로 중도 퇴임했다. 낙하산 사장 인사로 인한 피해를 겪은 직원들이 내부 출신 사장에 이 같이 반발하는 것은 이른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송 위원장은 "문제는 사장 선임 과정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손쉽게 코스콤에 입성한 사장들이 인사 발령과 조직 개편을 통해 줄세우기 문화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의 칼 끝이 조직으로 향한다면 수많은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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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1986년 코스콤에 입사해 27년간 재직하며 정보사업본부, 인프라본부, 시장본부, 경영지원본부 등의 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코스콤 관계자는 "최초로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데 대한 기대 이면에 공포심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근무 당시 정 본부장의 성과지향적인 성향 때문에 반감이 심했던 사람들이 있어 내부 반발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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