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에…채권시장 침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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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금리인상 우려에 국내 채권시장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채권 거래량은 바닥권이고 채권상품 실적도 저조하다.


22일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채권 거래대금은 약 10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대금은 2014년 5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채권 거래대금은 지난해 9월 519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당시 저금리가 이어지며 갈곳을 잃은 투자금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린 바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채권 거래대금은 지난 6월에 24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빠졌으며 7월에는 723조8000억원으로 47% 감소하는 등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 침체는 금리 인상 분위기가 조성되며 시작됐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다음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채권 거래대금 뿐 아니라 채권형펀드나 회사채 등 다른 채권 관련 상품들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하반기 들어 지난 7월(94조4330억원) 이후 10월까지 4개월 연속 순자산이 감소하는 중이다.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한달 사이 채권형 펀드에서 2조8000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공모 회사채 시장은 조기 폐장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일반 회사채 발행 물량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한 곳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지막 발행물이 12월28일 효성이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였던 점과 비교해보면 올해 시장은 작년보다 2개월 가까이 빨리 문을 닫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 발행 규모는 총 2조 원에 육박했다.


채권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금리 인상 분위기가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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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채권 발행 규모도 감소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45조5000억원으로 지난달 51조8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나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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