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이럴 바에는 새로 선거 치르는게 낫다"…獨 정부 해법 찾기 골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연정 구성 협상 실패와 관련해 "소수 정부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계 제로에 놓은 독일 정치권은 새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과 또 다른 연정 모색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소수 정부 구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새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치러지면 당을 이끌겠다고 밝혀, 사퇴 가능성 등을 일축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구성을 위한 추가적 협상 등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배제하며, 이제 공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기민당 내부에서는 상황이 이렇게 내몰린 데 대해 메르켈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민자를 수용하는 메르켈 총리의 정책이 결국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정 협상에서도 이민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TV 인터뷰 전에 메르켈 총리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만나 현 상황을 논의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만난 뒤 "독일이 전후 전례 없는 정치 상황에 내몰렸다"면서 "각 정당이 정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당부는 자유민주당이 연정 협상에 복귀해줄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대연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에 대해서도 재고를 요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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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이미 재선거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5%의 유권자는 재선서를 희망하지만, 27%는 사민당과의 대연정을, 24%는 소수 정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재선거를 치를 경우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가 득세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재선거로 결론 나도 가는 과정은 복잡하다. 우선 독일 의회는 1차로 총리 투표를 하고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주내에 다시 2차 투표를 한다. 여기에서도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총리를 임명한다. 여기에서 선출된 총리가 제청할 경우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재선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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