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1실점했지만 깔끔한 활약…김승규 위협한 조현우의 등장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주전 수문장을 둔 경쟁을 사실상 끝난 것 같았다. 김승규(비셀 고베)로 좁혀졌던 분위기.
하지만 조현우(대구)가 이 흐름을 깼다. 그의 등장은 김승규를 위협하기 충분했다.
조현우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한 친선경기에서 한국 골문을 지켰다. 국가대표팀 데뷔 경기. 조현우는 1실점했고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조현우의 경기내용과 활약도는 깔끔하고 안정적이었다.
조현우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골문을 단단히 지키면서 대구의 지난 시즌 1부리그 승격과 올 시즌 잔류를 이끌었다. 그는 일대일 방어 능력이 좋고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상대가 어려운 각도로 때리는 슈팅도 잘 막아내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팬들은 조현우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스페인)의 이름을 따 '조 헤아'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대표팀에서도 그의 장점이 돋보였다. 조현우는 전반 27분 멋진 선방으로 한국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우리 벌칙지역 바깥 중앙에서 세르비아 공격수 아뎀 랴이치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을 궤적을 정확히 보고 몸을 오른쪽으로 날려 왼손으로 쳐냈다. 조현우가 막지 못했다면 여지 없이 실점할 수 있었던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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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는 손뿐만 아니라 발도 강했다. 수비수에게 연결하는 패스도 잘 연결했다. 국가대표팀으로 처음 경기에 나갔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조현우는 전반 37분 세르비아 공격수들이 압박하자 뒤로 물러 공간과 시야를 확보한 후 멀리 공을 걷어냈다. 후반 10분에도 세르비아 공격수가 전진해 각도가 좁혀진 상황에서도 공을 깔끔하게 잘 처리했다. 후반 41분에도 상대 공격수가 바로 앞에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패스해 위기를 벗어났다.
조현우는 이번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나온 중요한 수확이었다. 그는 앞으로 김승규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 같다. 경쟁과 발전은 한국 골문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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