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갈등 간섭하는 트럼프 견제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중국해 분쟁 중재 의사에 대해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사평을 통해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외부(미국)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중국해 분쟁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관련 국가인 베트남과 필리핀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미국이 남중국해 관련 정책을 조정해야 할 때가 됐다는 명확한 신호를 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의 목적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이라며 미국의 이런 정책은 베트남과 필리핀이 중국과의 긴장으로 많은 대가를 치르게 했고 지역 안정에도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며 중국은 아세안과 긴밀한 협력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사설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역사는 수십년 동안 지속된 것이지만 외부의 개입, 특히 미국과 일본이 선동적으로 개입한 지난해 가장 위기 상황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대를 과대 포장함으로써 관련국에 공포감을 불어넣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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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남중국해 분쟁을 조정할 용의가 있으며 자신이 '매우 훌륭한 조정자이며 중재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베트남은 국제법에 근거해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필리핀은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과 아세안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 등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행동준칙(COC) 제정 협상에 공식 착수했다. COC는 중국과 아세안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 조치로, 분쟁 악화 예방과 관리 등을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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