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장수 동촌리 고분군에서 가야 수장층의 무덤임을 알려주는 마구류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가야계 고총고분군(봉분 높이가 높은 고분군)으로 고분 80여 기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발굴조사를 시행한 고분은 이중 30호분으로, 봉분 규모가 남북 17m, 동서 20m, 잔존높이 2.5m 내외의 타원형 형태다. 봉분 안에는 무덤 주인이 묻힌 돌널무덤 양식의 주곽 1기와 껴묻거리 등을 묻는 부곽 두 기가 배치되어 있다. 주곽은 당시 지표면과 흙 표면을 고른 후 1m 내외의 높이로 흙을 쌓고 다시 되파기해 쌓아 올렸다.
또한 목긴항아리, 목짧은 항아리, 그릇받침, 뚜껑 등의 토기류도 출토됐다. 출토된 토기들은 백제, 소가야, 대가야의 토기류와 혼재됐다. 고분 축조 집단이 전라북도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다른 지역과 교류해온 사실과 생존 시 이뤄온 문화 양상 등을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30호분은 고분 축조방법과 출토유물 등을 미뤄볼 때 6세기 전반경의 고분으로 추정되며, 고분의 구조와 성격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인되어 장수지역의 가야 묘제 연구에 있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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