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味에 빠진 유통街③]과메기 먹으러 포항가니? 마트에 팔도진미 다있다
지역 맛집과 손잡고 간편조리식 출시하거나
백화점·복합쇼핑몰에 직접 맛집 유치하는 사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50대 주부 장수영 씨는 장바구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 전단지, 온라인몰, 문자 혹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꼼꼼히 챙겨본다. 마트가 제공하는 할인 중 '득템'이라고 부를만한 고급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 최근에는 '반값 한우 행사'를 통해 18만원어치 한우를 10만원대에 구매했다. 장씨는 "랍스터, 한우, 삼겹살 등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음식들이 마트에서 조리가 완료된 채로 판매돼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도, 맛집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도 줄었다"며 "저렴한 가격은 덤"이라고 만족해했다.
직장인 홍진우 씨는 1인가구지만, 퇴근길에 꼭 마트에 들른다. 퇴근 시간 무렵 마트 한켠에는 신선도를 염려해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신선식품이 반값 이하에 판매되는 찬스를 잡을 수 있는데다, 전국 맛집이 한데 모여있어 간단하게 끼니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씨는 "마트에는 반조리부터 완조리까지 식재료가 풍부하게 있어 종종 들른다"며 "귀찮을 때는 마트에 입점된 맛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곤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식품관이 볼거리, 먹을거리로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모바일, 온라인 퍼스트 시대에 집객을 위한 '오감 만족' 전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오픈한 롯데마트 서울 양평점 식품관에서는 수산시장에 온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참치를 해체하는 작업 등을 벌이거나, 구매한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도 지역 맛집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첫 협업 프로젝트는 수제고로케 맛집 '강남고로케'와 손잡고 '피코크 강남고로케'를 선보였다. 강남역 맛집을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맛볼 수 있게 한 것으로, 원조의 손맛을 구현해내기 위해 2년간의 연구,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역 맛집과의 협업 제품이 히트 제품 반열에 오른 사례가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홍대 유명 짬뽕 맛집 '초마'와 손잡고 만든 '피코크 초마 짬뽕' 등이 있다.
복합쇼핑몰, 백화점은 직접 맛집을 들여오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평양식 갈비전문점 벽제갈비를 비롯해 평양냉면 맛집 봉피양, 해운대 기왓집 대구탕 등 역사를 갖춘 '노포 맛집'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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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식품관의 경우 지난해 4월 말 통옥수수 마약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오사카 유명 슈크림 브랜드 '홉슈크림', 경리단길 티라미슈로 유명세를 탄 '비스테까' 등 유명 디저트와 맛집이 들어섰다
갤러리아명품관에 있는 고메이 494도 서울식 불고기 식당 '한일관', 신라호텔 출신의 송웅식 셰프가 이끄는 정통 스시 전문점 '스시도로코이끼', 러시아 모스크바에만 6개의 식음료점을 운영하는 니나 구드코바 셰프의 디저트 카페 '컨버세이션' 등 델리매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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