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고전과 한국무용의 만남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11월9~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9일과 10일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셰익스피어 원작에 한국적인 정서를 담았다. 50여명의 무용수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역동적이며 웅장한 창작무용극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원작에 등장하는 가톨릭 신부는 무속신앙의 제사장(무녀)으로 등장한다. 프롤로그로 선보이는 진혼무는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두 영혼을 위한 군무로,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작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표되는 각 집안의 대립이 상세하게 표현되는 반면, 이번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강한 집착과 욕망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파리스와의 대립이 중심축이다.
작품 부제인 '블루 벨(Blue Bell)'은 서양의 '골든 벨(Golden Bell)'과 상반되는 한국식 청동종(靑銅鐘)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집안의 이해와 화해를 상징하는 무대소품으로 등장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혼결혼식이 진행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동양 최대 규모인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이 연주된다. 연주는 오르가니스트 구상길이 맡는다.
한국무용의 오고무를 변주한 타악무는 북틀의 채를 이용하며 다양한 장단을 통해 춤사위를 보여준다. 또한 일체된 춤과 북의 대합주는 음악적 긴장관계를 부각하며 극의 비장미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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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와 연출을 맡은 김충한은 "서양의 고전작품과 우리의 전통이 담긴 춤(정서)은 오리지널과 오리지널의 만남인 동시에 충돌"이라면서 "여기서 새로운 모습이 발견됐으면 한다"고 했다.
로미오과 줄리엣 역은 서울시무용단의 최태헌·박수정이 각각 맡았다. 더블캐스팅으로는 서울시무용단의 송원선과 무용수 이기양이 객원으로 참여해 2인 2색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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