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에 전력배치된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궁'이 실사격훈련에서 100% 명중률을 자랑했다. 천궁은 지난 2015년 군에 납품될 예정인 첫 생산품을 발사하는 품질인증사격에 합격하고 공군에 전력한 이후 첫 사격이다.
2일 공군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이하 방공유도탄사)는 충남 대천사격장에서 '2017년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천궁은 2발을 발사해 모두 명중했다"고 밝힌바 있다.
천궁은 공군의 노후한 '호크'를 대체할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2011년 ADD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천궁은 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조건의 사격시험을 통과해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2012년에는 정부 연구개발 최우수 성과에 선정됐다. 천궁은 수직발사관에서 튀어나와 공중에서 점화한 추진력으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했다.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도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천궁은 고도 20㎞ 이하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방식이어서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린다. 1발당 가격은 15억원 가량이다. 2018년부터 도입될 미국제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함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로 꼽힌다. 군은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천궁' 개량형(철매-Ⅱ)도 양산을 준비중이다.
중거리 유도미사일인 천궁과 패트리엇, 단거리 유도무기인 미스트랄, 벌컨을 실제 사격했다. 원거리에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실제상황과 같이 시현하고자 무인표적기를 띄웠다. 먼저 패트리엇 미사일 2발이 2㎞ 고도에서 접근하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격추했고, 이어 다른 적 항공기가 저고도로 침투하자 미스트랄과 벌컨이 해변에 미처 다다르기 전에 격추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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