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동 재개한 소말리아 해적들…선박·성원 '비상'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올해 3분기까지 해적공격으로 우리나라 선원 49명이 납치되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공격 건수는 감소했지만 선원 납치 피해는 줄지 않고 있어 해적 출몰 지역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과 선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지나는 우리 선박에 비상이 걸렸다.
해적공격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은 동남아시아 해역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58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박 2척이 피랍됐다. 해적공격으로 이 지역에서만 선원 2명이 사망했고 10명이 납치됐다. 31명은 인질로 잡혔다. 특히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과 필리핀 사이 해역은 아부 사야프 그룹 등 무장세력의 영향을 받은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지난 2년간 해적활동이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도 다시 해적이 출몰,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 3분기까지 7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해 전년 동기(1건) 대비 무려 7배가 증가했다. 해적공격으로 인해 선박 3척이 피랍돼 선원 39명이 인질로 잡혔다.
납치사고의 경우 이들지역뿐 아니라 나이지리아(39명), 필리핀(10명)에서도 발생했다. 주로 소말리아와 동남아에서 발생하는 인질사고가 최근 베네주엘라(4명), 페루(3명)해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해적 공격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선원납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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