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대·고대 등은 탐구영역 표준점수·백분위 활용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는 16일 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다음달 6일 성적표를 받게 된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성적으로 합격자를 뽑는 정시전형 일정은 내년 1월 3~29일이다.
정시에서 같은 수능 점수라도 각 지표를 활용하는 전략에 따라 대입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대학마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수능 점수의 지표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분석하고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해 시험이나 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를 보정한 지표다. 평균이 5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수험생과 평균이 9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학생이 표준점수를 이용하면 변별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시험마다 평균과 표준편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에 따른 표준점수는 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6학년도 자연계 수학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7점이었고, 2017학년도는 130점이었다.
백분위를 통해서는 각 과목 내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100명이 치른 시험에서 7등이면 백분위는 93인 식이다. 등급은 백분위를 바탕으로 정해진 구간에 따라 부여되며 총 9등급으로 나뉜다.
탐구영역은 원서 접수 시 자신이 선택한 2과목을 치르게 된다. 탐구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라 표준점수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용해 보정하는 대학이 상당하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도 모두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한다.
이와 달리 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만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이 경우 탐구 영역 선택에 따른 보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른 합격 가능성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7학년도 수능에서 법과정치와 경제를 만점 받은 학생이라면 표준점수 68점을 받을 수 있어 표준점수만을 평가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한국지리나 세계지리 만점자는 표준점수가 65점에 그치기 때문에 백분위, 혹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시에서는 수능 결과에 따라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목록을 큰 범위에서 설정한 뒤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반영지표, 가산점 여부 등을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며 "본인의 성적과 바로 위ㆍ아래 점수의 학생과 점수 차를 따져본다면 어떤 지표를 활용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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