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사람중심 경제’를 통해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며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라고 강조하면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말했다.
재벌중심 경제의 한계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며 우리경제에 끼친 공(功)을 언급한 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이며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라며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이자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다”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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