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00을 돌파했지만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지난해부터 30일까지 1년 10개월간 코스피는 27.56% 오른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1.07% 상승에 그쳤다. 지난 7월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5,95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6.98% 거래량 3,640,858 전일가 42,9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등본 떼줘" 말하면 OK…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 기능 추가 [기자수첩]"빅테크 들러리" 자조하는 카드사, '데이터'로 판 뒤집어라 카카오의 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주가는 지지부진(종합) 에 이어 이번엔 '대장주'인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95,100 전일대비 4,600 등락률 +2.41% 거래량 701,802 전일가 190,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셀트리온,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약국 영업망 확보" 마저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신문이 코스닥시장을 살려야 하는 이유와 방안을 짚어봤다.[편집자주]


코스닥을 살려라<下>

전문가들 "퇴출 기준도 강화"…공시 강화도
모험자본 세제 지원이 필요…선진국엔 있어
연기금·기관 자금 유입시켜야…파생상품·전용펀드 필요
코스닥 정체성 확립해 위상 높여야


[코스닥을 살려라]"상장기준 낮추고 세제 혜택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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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코스닥 활성화의 방향이다.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는 코스닥시장 진입이 어렵고 문제가 있는 기업이 빠지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시장 진입 기준을 낮추고 대신 퇴출 기준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장도 "시장에 공급이 많아져야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바이오나 ICT 등 미래산업 관련 기술주들에 대해서는 시장 진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반대 급부로 퇴출 기준도 강화돼야 한다"며 "사기, 횡령의 경우 퇴출과 함께 형사처벌을 하고 사업 청사진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조작 등이 있을 때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강력하게 퇴출시켜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신 본부장은 상장시 최대주주 지분 요건 완화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술주들은 기술을 봐야 하는데 지분이 희석될까봐 적시에 투자 유치를 못 받는 경우도 있고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많이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사 대표는 "코넥스시장도 활성화해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도 활발히 이뤄지게 해야 한다"며 "코넥스에서 검증된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세제 혜택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에는 유가증권시장 대비 규모가 작고 변동성이 큰 위험한 기업들이 많은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모험자본에 해당한다"면서 "모험자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손익통산, 손실 이월공제, 장기투자 우대세율 적용 등의 세제 지원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는 손실 이월공제, 장기투자 우대세율 등이 있다고도 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식 세제 설계를 할 때 이런 부분은 코스닥시장 발전, 모험자본 축적 면에서 굉장히 중요함에도 우리는 이런 게 빠져 있다"며 "세제 당국의 전폭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도 "주주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코스닥시장에 남아있게 하는 것이 현실적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리스크를 감수한 시장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신 공시 기준은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 대표는 "세금은 관대하게 하지만 공시로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해 주주들의 신뢰를 사게 해야 한다"며 "기업설명회(IR)는 중소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합동IR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도 좋은 전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연기금과 기관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연기금이나 기관이 패시브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코스닥시장에 가능성 있는 기업들까지 투자가 안 되고 있다"며 "연기금이 투자 행태를 바꿔 벤처, 중소ㆍ중견기업에 투자해주면 시장은 급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연구위원도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식의 내부 투자 지침이 있는 곳이 많다"며 "기관투자자 스스로 투자지침을 고치는 노력이 나타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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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코스닥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혁신적이고 성장성 높은 기업만 코스닥시장에 올 자격이 있다는 식의 정체성 확립이 최우선 과제"라며 "연구개발 비율 등 코스닥 자격 기준을 정립하고 혜택을 줘 코스닥의 명예를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코스피200 같은 파생상품 등이 생겨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헤지할 수 있는 기능을 줄 필요가 있고 코스닥 전용펀드가 생기면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내놨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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