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4차내각 오늘 출범…개헌 논의 본격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4차 내각이 1일 출범한다.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헌법 개정은 물론, 재정개혁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순위에 둔 ‘아베노믹스’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 각료가 전원 연임하며 이를 뒷받침한다. 당 내에서는 헌법개정·행정개혁을 이끄는 장관급 자리에 아베 총리의 최측근들이 자리 잡게 됐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이날 도쿄에서 각각 특별국회를 열고 아베 총리를 98대 총리로 선출하게 된다.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후 지난달 22일 실시한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284석을 확보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획득한 29석을 합치면 313석으로 여당 단독으로도 개헌안 발의선(310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4차 내각에서 3차 내각 각료를 전원 재기용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어려운 순간 당이 결속해 이뤄낸 승리”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절차상 이날 오전 임시각의(국무회의)에서 총사퇴한 후 내각이 출범하는 형식을 따르게 된다. 아베 총리는 전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기용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당내 주요인사도 대부분 유임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당직자 회의에서 “전혀 바꾸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재 직속 본부장 인사에 대해 일임해달라”고 간사장들에게 협력을 호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당내 총재 직속 본부장은 장관급으로, 특히 이번 인사에서 아베 총리가 2개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먼저 헌법개정추진본부장이다. 아베 총리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야스오카 오키하루(保岡興治) 헌법개정추진본부장 후임으로 아베 총리와 같은 파벌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총무회장을 선임한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조정능력은 정평이 나있다”면서도 “(그간 논의 주역들과 달리)헌법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라는 인상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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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베 총리가 지금까지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개헌 논의를 주도해 달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4차 내각 출범과 함께 개헌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연내 자민당 개헌안을 마련한 후 중·참 양원의 헌법심사회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내년 통상(정기)국회에서 개헌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을 고려 중이다.
또 다른 자리는 행정개혁추진본부장이다. 아베 총리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경제재정·재생상을 이 자리에 기용한다. 아마리 전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해 1월 대가성 자금 수수 의혹으로 물러난 인물로, 아베 총리는 앞서 개각에서도 그를 자민당 주요역에 기용하려했다가 여론 악화와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제외했었다. 아베 총리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당일 신주쿠의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함께 긴급회동을 가진, 이른바 최측근 ‘프렌치 4인조’ 중 한명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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