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차량 리스비 年3756만원… 대졸 신입사원 연봉보다↑
국민권인귀 권고 무시하고 고급 차량 지급 및 유지비용 지출

(제공=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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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교육부 산하기관 기관장들에게 지급된 고급 대형 차량의 운영비용이 대기업 신입 사원 연봉을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 등 교육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기관장 전용차량 현황'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이 기관장에게 고급 대형차량(3300㏄ 이상)을 지급하며 고액의 운영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장학재단의 경우 이사장에게 1억원이 넘는 최고급 대형세단을 제공하면서 월 313만원의 리스비용을 지불했다. 연간 3756만원으로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 3325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기관장에게 지급한 차량 리스비용은 각각 273만원, 247만원 순이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2012년과 2014년 '안전행정부의 공용차량 관리·운영 요령'의 전용차량 배기량 기준(장관 3300㏄, 차관 2800㏄)을 참조해 공공기관 기관장 등의 전용차량 배기량을 축소 운영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은 매월 수백만원의 리스비용을 지불하면서 차관 전용차량 배기량 2800㏄보다 높은 장관급(3300㏄) 이상의 고급 대형차량을 기관장 전용차량으로 제공했다. 특히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외빈용 대형세단(K9) 3대를 내규를 위반하면서 사내이사들의 전용차량으로 제공했다. 국민권익위의 권고를 정면으로 무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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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2400㏄ 하이브리드차량을 구입해, 배기량을 축소하고, 리스비용과 연료비를 절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기관장의 권위는 크고 배기량 높은 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차량 유지비용은 모두 국민의 세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교육부 관용차량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마련과 예산낭비가 없는지 실태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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