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장호중 부산지검장

29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장호중 부산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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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받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검찰에 불려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9일 오후 장 지검장을 수사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사장급 이상 현직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해 7월 넥슨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던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 만이며, 현직 지검장이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지검장은 검찰에 도착해 취재진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장 지검장이 2013년 검찰의 수사 당시 국정원 내부 '현안 TF'에 소속돼 사건을 축소ㆍ은폐할 목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본다.


장 지검장은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일하고 있었다. 검찰은 최근의 수사를 통해 당시 '현안 TF'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만들고 의혹을 감추기 위한 가짜 서류를 만들어 비치해둔 정황을 포착했다.


'현안 TF'는 또한 관련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국정원 법률보좌관이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를 소환해 이날 새벽까지 강도높게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당시 '현안 TF' 소속이었다.


지난 28일에는 당시 파견검사로 역시 '현안 TF' 소속이었던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가 소환됐다. 검찰은 앞서 28일 오전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대거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소환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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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장 지검장과 이 부장검사를 오는 30일자로 각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ㆍ대전고검 검사로 인사조치해 업무에서 배제했다.


한편 검찰은 TF의 일원이었던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전날 구속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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