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혼신의 122구, 왼손 에이스 혈투 최후 승자는 양현종
[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눈부신 호투.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선발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로 팽팽했다. 마지막에 KIA가 웃었다.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 홈팀 KIA는 양현종,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보냈다. 두 팀을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의 진검승부.
양현종은 정규시즌 20승6패로 공동 다승왕, 장원준은 14승9패로 공동 4위를 했다. 가을 무대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양현종은 5회초 두산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4이닝 동안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장원준도 3이닝 동안 안타 한 개만 내주면서 초반 승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임무를 다하고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건 장원준. 7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5볼넷을 남기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투구수가 117개로 한계에 다다라 8회초 함덕주에게 바통을 넘겼다. 양현종은 9회까지 122구를 던지면 11탈삼진을 곁들여 완봉승을 따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통산 열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역대 스물한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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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발 카드가 물러난 뒤 승부가 갈렸다. KIA가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하면서 8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의 우익 선상 2루타로 기회를 열었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 번트에 최형우가 바뀐 투수 김강률로부터 볼넷을 얻어 1사 1,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나지완이 3루수 땅볼을 쳤으나 두산 포수 양의지와 3루수 허경민이 3루 주자 김주찬을 런다운 처리하려고 공을 주고받다가 틈이 생겼다. 양의지가 3루로 쇄도하던 최형우를 잡기 위해 진로를 바꾸면서다. 그 사이 김주찬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었고 송구보다 빨리 홈 베이스를 터치해 선제 득점했다.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양현종이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KIA가 이기는데 1점이면 충분했다.
KIA는 1차전 3-5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28~30일에는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3~5차전을 한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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