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보다 적극적
개별 종목 선택 잘 못해
수익률 성적은 가장 낮아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피는 21.7% 상승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5차례 9거래일 넘게 연속으로 올랐다. 3월3~21일(4.8%), 4월11~5월16일(8.1%), 6월21~7월24일(4%), 지난달 6~18일(4.2%), 지난달 28~17일(4.7%)이다. 5차례 랠리 때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5.2%에 달했다.
이 기간 직전 1주일 동안 개인은 코스피 전체 거래액 1조9525억원 중 1조3715억원(70.2%)을 순매수했다. 외국인(46.5%), 기관(20.1%)보다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코스피가 오르기 전에 민첩하게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코스피가 4.7% 오른 지난달 28일에서 17일의 1주일 전인 지난달 21일에서 27일에 개인 순매수 1위였던 SK하이닉스는 8만3100원에서 8만2400원으로 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4위 삼성전자우선주는 213만6000원에서 206만5000원으로 3.3% 내렸다.
기관은 코스피가 4% 오르기 직전 1주일인 지난 6월14일에서 20일에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여 수익률 7.9%를 챙겼다. 장이 4.2% 오르기 직전 1주일인 지난 8월30일에서 지난달 5일에도 같은 종목으로 수익률 2%를 올렸다.
엔씨소프트 에서 개인과 기관·외국인의 성적은 더욱 크게 엇갈린다. 코스피가 4.8% 올랐던 지난 3월 직전 1주일인 지난 2월23~3월2일에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13.6% 하락했다. 지난 6월14~20일엔 개인 순매수 1위가 이 종목이었는데 역시 13% 빠졌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엔씨소프트를 사들일 땐 주가가 올랐다. 코스피가 4.2% 오른 '9월 랠리' 직전인 지난 8월30일에서 지난달 5일 새 외국인 순매수 1위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9.1% 올랐다. 기관도 코스피가 무려 8.1% 급등한 지난 4~5월 랠리 전 1주일인 지난 4월4~10일에 엔씨소프트를 사들였고(순매수 2위) 주가는 2.4% 올랐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코스피가 오르기 전에 주식을 사들이고도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 주도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매수한 직후 공교롭게도 해당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기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이 판 뒤 주가가 내리기 시작할 때 개인이 뒤늦게 샀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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