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재 '러브콜' 보내는 게임사들
웹젠, 넷마블, 블루홀 등 현지 문화 익숙한 인재 채용 나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내보다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게임산업의 특성이 외국인 직접 채용이란 트렌드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전략 시장 출신 인재를 적극 채용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ㆍ넷마블ㆍ블루홀 등이 해외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에 한계가 있어 게임업체들의 관심은 결국 해외진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3년 전만해도 하나의 게임을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서비스하는 '원빌드' 전략을 구사했지만 최근에는 같은 게임이라도 권역별로 나눠 출시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와 맞물려 현지 이용자 분석을 위해 언어뿐 아니라 해당 지역 문화에 익숙한 인력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웹젠의 경우 지난달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입ㆍ경력직원을 선발하는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사업실에서 근무할 직원을 뽑기 위해 지원자를 추렸고, 영어로 필기 전형을 실시했다. 웹젠은 최근 해외 법인을 늘렸고 해외 사업 확대, 현지 법인과의 소통을 위해 글로벌 인재 채용에 나섰다.
웹젠 관계자는 "외국인 인재를 채용해 본사의 해외시장 기획·분석력을 높이고,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하는 더블린지사 등 해외법인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도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인턴십을 도입했다. 지난 9월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와 연계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을 선발해 두 달 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발된 인턴직원 13명은 게임의 개선점을 찾는 QA나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업무를 맡았다. 넷마블은 이런 글로벌 인턴 제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게임 핵심 개발진을 외국인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블루홀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개발단계에서부터 외국인 개발자를 초빙해 함께 게임을 개발했다. '배틀 로얄'이라는 게임 장르의 창시자 브랜든 그린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해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것이다. 게임 개발 초기만해도 외국인 개발진은 브랜든 CD 한 명이었지만 지금은 20여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직원들은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핵심인 '커뮤니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서비스가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며 해외 인력을 계속 늘여가는 추세"라며 "현재 120여명 중 20명이 해외 인력이고 외국 게임업체 출신 프리랜서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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