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공채 전형 '필 더 토스트(Feel the Toast)'의 모습. 지원자가 현직 선배들과 함께 실제로 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있다.(NHN엔터 제공)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 '로망'으로 꼽히는 '3N(넥슨ㆍ엔씨소프트ㆍNHN엔터테인먼트)'을 시작으로 올해 게임사 공개채용의 문이 활짝 열렸다. 현재 넥슨과 NHN엔터는 신입사원 서류전형을 진행 중이며 엔씨는 이르면 다음 달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게임사 채용은 스펙 아닌 '스토리 위주의 평가방식',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열린 공간에서 해결해주는 '참여형 방식', 이색적인 전형이 도입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은 이와 별개로 판교 사옥에서 토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1000명의 입사 희망자들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 넥슨은 2010년부터 자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2012년에는 강남 클럽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각 직군별로 현직 선배들을 직접 만나며 궁금한 것을 A부터 Z까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자체 채용설명회는 엔씨소프트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업계 관계자라면 모두가 부러워한다는 '엔씨 사옥' 투어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지난 18일 신입사원 공개모집 공고를 띄운 NHN엔터의 채용방식은 눈길을 끈다. '필 더 토스트(Feel the Toast)'라고 불리는 독특한 전형 때문인데 이는 지원자가 '일일 직원 체험'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토스트는 NHN엔터의 모바일 게임 브랜드를 뜻하는 말이다. 30분 면접으로는 미처 다 알 수 없는 한 인재의 역량을 하루에 걸쳐 다방면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 전형은 단순히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회사와 지원자 쌍방이 서로를 평가하는 기회로 활용된다.
넥슨과 넥슨지티, 띵소프트 등 넥슨컴퍼니 3개사는 22일까지 게임 개발(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게임사업, IT엔지니어, 웹기획 부문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며 NHN엔터는 다음달 5일까지 SW개발, IT인프라, IT보안 등 기술 부문 입사 희망자들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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