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사진=바이두]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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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오는 18일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여전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 서기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시 주석의 만류로 차기 정권에 남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공산당 관계자의 입을 빌려 보도했다.

당 관계자는 "반(反)부패 사령탑으로 자신의 권력 기반 다지기에 기여한 왕 서기를 보내고 싶지 않은 게 시 주석의 본심"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대회 시점에 만 68세 이상의 간부는 은퇴한다는 '칠상팔하(七上八下)' 불문율이 있다. 2002년 이후 이 원칙은 지켜져 왔다. 이에 따르면 1948년생인 왕 서기는 올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시 주석이 당 내 반발을 뒤로 하고 왕 서기를 지도부에 남기면 칠상팔하 원칙이 깨져 5년 후 69세가 되는 시 주석의 연임 시도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왕 서기가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부쩍 외교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중국을 방문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뿐 아니라 왕 서기와도 이례적으로 회담을 가진 것은 정권에 잔류하는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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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 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반부패 척결의 선봉에 서 수많은 당 간부를 쳐낸 왕 서기의 연임에 반발하는 당 내 세력이 만만찮다. 왕 서기가 물러날 경우 후임으로는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처 주임이 유력 거론된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중국 공산당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리 주임을 당 최고지도부로 승진시켜 기율위 수장을 맡길 방침을 굳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최측근 중 한 명인 리 주임을 기율위 서기에 앉히는 것은 반부패 사정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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