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의 실책이 탄생시킨 가을사나이 노진혁
정규시즌 212경기 4홈런…가을야구에선 4경기 3홈런
[마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석민의 실책이 새로운 가을사나이를 탄생시켰다. 주인공은 노진혁.
노진혁은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하나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노진혁의 맹활약 덕분에 롯데를 13-6으로 잡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 발 앞서나갔다.
노진혁은 3회 교체 투입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NC의 선발 3루수는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공수를 갖춘 대체 불가한 자원. 올해 타석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통산 209홈런을 쳤고 3루 수비도 견고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3회 수비에서 과감하게 박석민을 빼버렸다. 2회초 2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NC는 1회말 재비어 스크럭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NC가 쉽게 분위기를 가져가는듯 했으나 2회초 박석민이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2사 1, 2루에서 문규현의 땅볼 타구를 놓친 것. 끝났어야 할 이닝이 2사 만루 상황으로 바뀌면서 NC가 2실점 했고 경기 분위기는 금세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박석민 때문에 바뀐 경기 흐름은 교체 투입된 노진혁의 활약 덕분에 다시 NC 쪽으로 기울었다.
노진혁은 3회말 첫 타석에서 깜짝 2점 홈런을 터뜨렸다. NC에 다시 5-2의 여유있는 리드를 안겨주는 홈런이었다.
노진혁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후 김태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방면 안타 후 손시헌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한 방 더 터뜨렸다.
노진혁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통산 홈런 네 개에 불과할 정도로 홈런과는 거리가 먼 타자.
하지만 노진혁은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석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노진혁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2015년 두산과 플레이오프 뿐이다. 당시 세 경기에서 두 번 타석에 섰는데 홈런과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2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노진혁은 2015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지난달 말 제대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가을야구에서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노진혁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타석 5타수 5안타 4타점 5득점 1볼넷이 됐다. 안타 다섯 개 중 세 개가 홈런이다. 정규시즌 통산 212경기에서 4홈런에 불과한 타자가 포스트시즌 통산 여섯 경기에서 홈런 세 개를 쳤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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