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금융자산 '3768만원' 22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금융자산 세계 주요국 중 22위, 부채는 아시아 2위'.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성적표이다. 한국은 계층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Gini's coefficient)가 불평등한 소득 수준(0.54)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순 금융자산을 2만8180유로(37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 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보험ㆍ연금 수령액,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년도 2만7371유로(3660만원)에서 809유로 늘었다. 53개국 가운데 22위로, 2015년 21위, 2014년 22위 등 비슷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7만7210유로로 집계됐다. 전년도 2위에서 한계단 올랐다. 달러 강세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위인 스위스(17만5720유로)는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렸다. 3위는 일본(9만6890유로)이 차지했다. 이어 대만(9만2360유로) 5위, 싱가포르(8만9570유로) 7위 등의 순이다. 중국은 1만2770유로로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뒤진 27위였으나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부채를 포함한 1인당 총 금융자산은 우리나라가 5만2380유로(7003만원)로 53개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순위가 같았다. 스위스가 26만8840유로 전년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미국이 22만1690유로로 2위에 올랐다. 덴마크(14만6490유로), 네덜란드(13만7540유로), 스웨덴(13만6270유로) 등 북유럽 국가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2만5640유로)가 8위에 올라 9위를 기록한 일본(11만8950유로)을 제쳤다.
부채규모면에서는 싱가포르가 1인당 3만675유로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부채는 2만4200유로로, 싱가포르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95.8%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 평균 71.5%, 아시아 평균 50.2%와 비교할때 훨씬 높은 수준이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부의 형평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의 경우 한국은 0.54로 나타났다. 2014년 0.535 보다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작을수록 부의 분배가 평등함을 뜻하는 것으로 0.4가 넘으면 불평등한 소득분배에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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