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스마트폰 가격…美 소비자 90% "너무 비싸다"
美 IT매체 폰아레나 조사
90% "폰 가격 급격하게 올랐다"
제조사 "주요 부품 가격 인상 탓"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X', LG 'V30' 등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제조사들은 최신 사양의 고성능 부품이 탑재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조사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IT매체 폰 아레나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고성능의 스마트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89.9%(2311명)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실제 갤럭시노트8는 국내 출고가 기준 109만4500원으로 전작 대비 10.7% 증가했으며, V30 역시 94만9000원으로 V20 대비 5.5% 비싸졌다. 연말께 국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X의 경우 1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폰 아레나는 "아이폰, 갤럭시 시리즈 초기에는 출고가가 500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 선보인 갤럭시S8은 750달러, 아이폰8도 700달러에 출시됐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올라 100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아이폰X 공개와 함께 스마트폰 출고가 거품론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제기됐다. 아이폰X의 64GB 모델 가격은 999달러(약 112만7000원), 256GB 모델은 1149달러(약 129만7000원)다. 1000달러가 넘는 가격은 미국 소비자에게도 큰 부담이다. 씨넷, 더버지 등 외신은 "아이폰X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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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메모리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을 출고가 인상 요인으로 설명한다. 특히 올해 출시하는 모델들은 옆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고, 18:9 HDR 디스플레이를 공통적으로 장착했다는 특징도 있다. 기본 저장공간 크기도 확장했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가 아이폰X 공개 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000달러가 넘는 아이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현재 아이폰을 쓰고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8%에 그쳤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스마트폰 적정가격은 582달러(약 6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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