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ㆍ'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제품 인기
대기업들도 속속 참여…환경까지 생각한 '착한 패션' 내놔
친환경 공정 기법부터 환경 친화적 소재 사용 등 강조

네이버 해피빈 공감펀딩 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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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엄수인(가명) 씨는 최근 공정무역 등 착한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커피를 주문할 때나, 간단한 파우치를 구매할 때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판매처를 극구 찾아 나선다. 엄씨는 "바쁜 일상 탓에 봉사활동까지는 못하지만, 소비정도는 착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올해는 남미의 어린이들의 교육을 지원해주는 판매처에서 팔찌를 구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기부 포털에서 진행되는 펀딩이 인기리에 종료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눌 수 있다는 '개념 소비'가 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으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나눔 펀딩의 대부분은 당초 목표액을 훌쩍 넘는 액수로 마감되고 있다. 시각 장애인들을 돕는 한 프로젝트의 당초 목표 금액은 200만원이었지만, 후원이 종료된 시점의 후원금액은 2500만원대다. 당초 목표로 세운 금액 기준의 12~13배 높은 수준인 것.


이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제품 각각에는 점자가 새겨진 게 특징이다. 시각 장애인들이 일상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줄이자는 게 기본 취지다. 봉제 공정과정에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인 경력단절 여성들이 참여한다. 원단, 소재도 친환경이다.

돈이라도 착하게 쓰자…'개념 소비' 뜬다 원본보기 아이콘

착한 소비, 개념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기업 패션업체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공정 기법과 친환경 소재의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컬럼비아가 최근 선보인 '아웃드라이 익스트림 에코 다운 재킷'은 친환경 공정 기법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다운 재킷 한 벌 당 플라스틱 빈 병 약 27개를 재활용해 얻어진 100% 재활용 원단으로 제작했으며, 무염색 원단 사용으로 염색 공정을 거치지 않아 약 90리터의 물을 절약했다.


제품 제조 시에는 ‘과불화화합물(PFCs)’을 사용하지 않았다. PFCs는 일반 방투습 재킷을 만들 때 발수 코팅 과정에 사용되는 물질로, 물을 튕겨내는 역할을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주변 환경 속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제품만 받을 수 있는 ‘블루사인’ 인증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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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가 최근 출시한 '에코 그래픽 티셔츠'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사용한 제품이다. 리젠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자원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소재다.


K2는 세계 최대 규모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와 협업한 'WWF 컬렉션'을 내놨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로나와 3년 이상 화학성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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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는 몰디브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울트라 부스트 팔리'와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즈드 팔리' 러닝화 2종을 선보였다. 신발 한 켤레당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이 재활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패션’ 아이템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며 "디자인은 물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패션 아이템의 인기로 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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