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호홀딩스는 제이앤케이제삼차와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호홀딩스는 제이앤케이제삼차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고, 제이앤케이제삼차가 금호고속의 주식 전부를 가지고 있다. 합병 비율은 1 대 0 대 0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24일이다.
시장에서는 그룹 재건의 최종 종착지로 금호홀딩스와 금호산업의 합병 가능성에 주목한다. 현재 그룹의 지주사업은 금호산업에 소속돼 있다. 알짜인 상표권 수익을 비롯해 계열사 주요 자산으로부터 걷어들이는 대부분의 자금이 금호산업으로 귀속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10년 워크아웃 이전만 해도 금호산업은 고속사업부, 건설사업부, 레저사업부, 지주사업부를 거느리는 사실상의 지주회사이자 그룹의 모태회사였다"면서 "이번 금호고속과 금호홀딩스의 합병은 금호산업과의 합병이라는 큰 그림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 합병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금호홀딩스를 활용해 향후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박 회장 등이 최대주주로 65.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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