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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표결 결전의 날…5黨5色 아침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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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부애리 기자] 정국의 핵(核)으로 떠오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원내 5개 정당이 서로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인준안 가결이 절실한 더불어민주당은 읍소를, 부결로 정국주도권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이 표(票) 단속에 나선 가운데 키를 쥔 국민의당은 미묘한 미소를 보이며 정중동 하고 있다.

21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 5분을 전부 야당의 협조를 읍소하는데 할애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이날 초록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초록색은 이번 김 후보자 인준의 키를 쥔 것으로 평가되는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본회의장에 들어간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지도부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여당 내 '공격수'로 불리는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우 원내대표와 같은 마음"이라며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김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고 있는 정의당은 민주당 돕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 6명 전원이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예정됐던 출장도 미뤘다. 이밖에도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의 발언, 논평 등을 통해서도 김 후보자 인준안 찬성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반면 일찌감치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내건 한국당은 전의(戰意)를 불태웠다. 한국당은 '본인상(本人喪)을 제외하고 전원이 본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한국당은 지연·학연으로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표 단속에도 나선 모습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김 후보자와 같은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일부 의원이 찬성 투표를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또 국민의당을 향한 청와대·민주당의 총력동원체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특정 정당에 대해 회유와 설득을 넘어 사실상 압박하는 모습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라며 "여권은 군사작전을 하듯 밀어붙이고 있지만 (김 후보자는) 부적격"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역시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문제를 논의했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바른정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성향이 유사한 국민의당에도 반대 표결 동참을 요구한 바 있다. 이종철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비열한 정치공세에 말려들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키를 쥔 국민의당은 미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자율투표의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투표 결과를 특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앞서 국민의당에서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에도 정치권의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도 특유의 화법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찬·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대법원장 임명에 국회의 동의권이 갖는 헌법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사법부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 뜻을 잘 헤아려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막판 문재인 대통령의 협조 요청, 민주당 측의 제스처에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협조요청을 구한 것, 민주당이 매우 늦었지만 낮은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다"며 "일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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