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외 기업들의 결합이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들의 결합은 2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하만 인수를 제외하면 금액도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295건의 기업결합 동향과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기업결합 건수가 총 2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금액은 247조6000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이번 자료는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 대상에 해당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을 분석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전체 기업결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은 아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2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금액도 13조원에서 41조5000억원으로 219.3% 증가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와 국내 경제의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75건에서 63건으로 줄었으나 금액은 8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신산업 진출 및 역량강화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4건에서 152건으로, 금액은 12조2000억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으로도 불리는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 대비 건수가 59건에서 45건으로 23.7% 감소했다.


금액은 6조8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삼성의 하만 인수 건(9조3000억원)을 제하면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전반적으로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으며, 신산업 진출 및 역량강화를 위한 기업결합도 활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33건에서 27건으로 줄었으며, 금액은 6조4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단 삼성의 하만 인수건을 제외하면 오히려 8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도 건수 기준으로 26건에서 18건으로 감소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27.0% 증가한 80건을 기록했으나, 금액은 18.5% 감소한 20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결합금액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합병도 2건에 그쳤다.


기업결합 중 가장 비중이 컸던 분야는 정보통신·방송 및 전기·전자 분야로, 전체 기업결합 금액의 71.1%인 146조6000억원이다.


상반기 중 이뤄진 기업결합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서비스업이 180건으로 전체 건수의 61.0%를 제조업이 115건으로 39%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증가했지만 비중은 40.1%에서 39%로 감소했고, 서비스업 분야는 건수와 비중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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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에서는 기계·금속업(35건·11.9%)에서 기업결합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전기·전자업(30건·10.2%), 석유화학·의약업(28건·9.5%)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금융업(37건·12.5%),에서 기업결합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도소매·유통업(30건·10.2%)과 정보통신·방송업(25건·8.5%) 순이었다.


결합 수단별로는 주식취득이 114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합병(56건), 회사설립(52건), 영업양수(40건), 임원겸임(3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결합 유형별로는 혼합결합이 162건(54.9%)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수평결합이 85건(28.8%), 수직결합이 48건(1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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