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자승 스님과 종교인과세 '찰떡궁합'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조계종 자승스님을 만나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종교인 과세에 대한 불교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대해 지승스님은 "종교인 과세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스님을 만나 "되도록 초기에 제도가 정착되는 게 중요한 만큼 슬기롭게 혹시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을 잘 준비하겠다"며 종교인 과세에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종교도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제도를 통해서 보완하고자 한다"며 "각계와 만나 의견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김 부총리에게 "불교계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은 기본이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내 임기 8년차 동안 단 한 번도 종교인 과세에 반대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승스님은 "기독교와 가톨릭교, 불교가 급여를 받는 방식이 다 다르고 종교마다 형편도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형편에 맞춰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불교계 내에서도 종단마다 급여 방식이 또 달라서 종교별 논의 이후 종단과도 협의를 한 번 더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또 "기독교 쪽이 좀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지만 가톨릭은 이미 일부 하고 있고 불교도 5~6년 전부터 하겠다고 한 만큼 각 종교 형편에 맞는 과제만 잘 조정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부총리는 조계종 방문에 이어 31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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