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전장 사업 강화, 계열사 시너지 기대


구본준 LG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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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전자가 오스트리아의 헤드램프 전문 기업 ZKW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구본준 LG 부회장의 승부수라는 해석이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최근 ZKW 매각 본 입찰에 참여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ZKW는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던 LG그룹이 1조원대의 빅딜을 추진하는 것은 구본준 LG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지냈던 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 개편에서 그룹 주력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부분까지 역할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장(전자 장치)사업은 LG그룹이 최근 역점을 두고 키우고 있는 미래 성장 사업중 하나다.


최근 가전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전장 부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앞다퉈 기존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재인 가전과 달리 전장 부품은 완성차 업체와의 오랜 신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전장 기업인 하만을 9조30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LG전자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ZKW는 1938년 설립됐으며 헤드라이트 등 차량용 조명을 생산하고 있다. BMW, 메르스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기차, 솔루션, 인포테인먼트, 안전 및 편의사항을 주력하고 있는 LG전자와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 LG화학(전기차용 배터리), LG디스플레이(차량용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차량용 내외장재) 등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ZKW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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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KW의 높은 성장성도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ZKW에 따르면 2016년 매출은 전년도보다 25% 성장한 9억6850만 유로(약 1조3138억원)를 기록했다. 2010년 2억8000만 유로에 비해서는 3.5배 증가했다. 직원수는 전년도 5700명에서 지난해 7500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에는 83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체코, 중국, 인도, 멕시코, 미국 등 전세계 8곳에 생산 및 연구 거점을 두고 있다.


현재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일본 고이토제작소와 프랑스 발레오그룹이 전 세계에서 총 5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ZKW는 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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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 인수추진 배경은 LG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전장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ZKW는 유럽과 북미 주요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전기차 및 자율주행을 포함한 전장부품 수주확대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 LG전자는 인수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미래 성장사업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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