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정상 마우스와 간 특이적 RORα 유전자 결핍 마우스에 고지방 식이를 먹였을 때 정상 마우스에 비해 간 특이적 RORα 유전자 결핍 마우스에서 체중이 더욱 증대됨을 확인했다. RORα 유전자가 결핍되면 과도한 비만이 유도됨을 확인했다.[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

▲정상 마우스와 간 특이적 RORα 유전자 결핍 마우스에 고지방 식이를 먹였을 때 정상 마우스에 비해 간 특이적 RORα 유전자 결핍 마우스에서 체중이 더욱 증대됨을 확인했다. RORα 유전자가 결핍되면 과도한 비만이 유도됨을 확인했다.[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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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비만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새로운 신호경로가 밝혀졌다.


국내 연구팀이 '알오알 알파(RORα) 핵수용체'가 간 내 지방 대사를 조절해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RORα 핵수용체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과 결합한 뒤 DNA에 직접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RORα(Retinoic-acid related Orphan Nuclear Receptor α)는 다양한 대사와 생리학적 경로에 관여하는 핵 수용체이다.

비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대사 질환들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 역시 비만을 유발하는 중요 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떤 유전자에 의해 비만이 조절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RORα는 지방 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를 보면 정반대로 RORα가 간 내 지방 대사를 억제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만은 물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 전달 경로를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RORα를 간 조직에서만 없앤 '간 특이적 RORα 유전자 결핍 생쥐'에 고지방식을 먹여본 결과 정상 생쥐에 비해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욱 심하게 발생됐음을 확인했다.


이어 RNA 시퀀싱을 통해 RORα 결핍 생쥐에서 피피에이알 감마(PPARγ) 신호 전달체계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 또 RORα 결핍 생쥐에 PPARγ 억제제 GW9662를 먹이면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병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RORα가 PPARγ 활성을 조절해 지방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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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백성희 서울대 교수, 황성순 연세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7월31일자(논문명:RORα controls hepatic lipid homeostasis via negative regulation of PPARγ transcriptional network)에 실렸다.


백성희 교수는 "RORα가 PPARγ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간에서의 지방 대사를 조절해 비만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했다"며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위한 신개념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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