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깜짝 실적에도 목표가 낮아진 이유는?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close 증권정보 020560 KOSPI 현재가 7,380 전일대비 490 등락률 -6.23% 거래량 259,853 전일가 7,870 2026.05.15 13:29 기준 관련기사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1013억원…"통합 준비·화물 매각 영향"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대한항공·아시아나, 어린이·청소년 항공 진로 특강 봉사 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오히려 하향조정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4919억원을 거둬 8.5% 늘었다. 매출액 1조4430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6700원에서 56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7000원에서 6000원으로 낮췄다. 왜 그랬을까.
2분기 아시아나항공 실적은 화물 부문 매출이 견인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LCD, 휴대폰 등 물량 증가로 동남아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62억원, 미주노선이 30% 증가한 1593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여객 부문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논란으로 중국 노선 매출(1204억원)이 38%나 감소했다. 유럽, 동남아 노선 매출이 각각 55%, 12% 증가한 1221억원, 1902억원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상쇄했지만 최근 달라진 국제여객 업황이 향후 여객부문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환승객 수가 비환승객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 환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지만 비환승객은 0.3% 감소했다. 환승객은 비환승객 대비 수익성이 낮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비환승객이 좌석을 채워주면서 환승객이 늘면 긍정적이지만 환승객이 비환승객을 대체한다면 수익성이 저하된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간의 여객수송량 증감세가 엇갈리는 것도 주목해야될 부분이다. 지난달 전국 공항 편당 승객 수를 살펴보면 비환승객 중심으로 영업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2% 감소했다. 사드 논란 이후 저비용항공사들이 늘린 좌석은 비환승객으로 채워지고, 대형 항공사는 부족한 승객을 저수익의 환승객으로 채우고 있는 셈이다.
2분기에 미주노선 단가(yield) 하락으로 인한 전체 국제여객 단가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여객 단가는 수송량(RPK)이 가장 큰 미주 노선의 단가 변동에 민감하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 공급 확대를 위한 가격 정책을 취하고 있어 단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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