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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준영 기자]16일 오후 찾은 서울 구로구의 한 생활협동조합(생협) 매장의 계란 매대가 텅 비어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문 연지 30분 만에 하루 물량인 계란 600알이 모두 소진됐다. 이 생협은 조합원에게만 계란을 하루 10알씩 제한 판매한다.


정부가 전수 조사해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양계농가에서 계란을 출하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협이 살충제 계란 파동을 피해가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아이쿱생협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을 납품하는 전체 15개 농가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해 살충제 성분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생협은 정부의 전수 검사에서도 15개 농가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이번 파동 속에도 계란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생협이 살충제 파동으로부터 비껴난 이유로 철저한 생산관리와 투명한 정보공개가 꼽힌다. 아이쿱생협은 지난해 12월부터 살충제 성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쿱생협 관계자는 “계약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 등에도 공개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항생제 검사만 했는데 지난해 8월 살충제 논란이 일자 자체 기준을 만들었다. 항생제 검사는 매달 1번씩 주기적으로 하고, 살충제 성분은 1년에 2번 불시점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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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만족도도 높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40대 주부 문모씨는 “계란은 생협에서만 구입한다”며 “자체 기준으로 검사하는 시스템이 있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김모(41·여)씨도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매달 회비 1만원을 내고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는 아이쿱생협을 비롯해 두레생협, 한살림 등 여러 생협이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좋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믿을만한 먹거리를 적정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지난 조류인플라엔자(AI) 파동 때도 생협 계란 가격은 요동치지 않아 관심을 끈 바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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