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FE' 완판 임박…"갤노트 마니아 사로잡았네"
69% 구입직전 갤노트 시리즈 사용
4명 중 1명은 중장년층·선택약정 가입률 90%
갤노트8 대기·교체 수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지난달 7일 40만대 한정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가 한 달 여 만에 완판이 임박했다. 배터리 문제로 단종된 갤노트7의 미사용 부품을 재사용해 출시한 데다 가격도 69만9600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높아 우려의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출시된 후 주간 판매 1위 기종으로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갤노트 충성팬'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넓은 화면에서 큰 글자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안'이라는 핸디캡을 가진 중장년층의 선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노트FE를 구입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몇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우선은 69%가 구입 직전 갤노트 시리즈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어 대화면 액정을 탑재하면서 중장년층에 인기가 많았다. 갤노트FE를 구입한 고객 중 50~60대 고객은 24.6%였다. 4명 중 1명 꼴로 중장년층이 산 것이다. 갤럭시S8의 경우 50~60대 중 장년층의 비율은 17.1%로 크게 낮았다. 갤노트FE 구매층 가운데 10~20대의 비율은 11.4%로 갤럭시S8(22.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0~40대 비중은 63.4%로 갤럭시S8의 59.5%보다 소폭 높았다.
연령별 판매 지표에서 아울러 읽을 수 있는 사실은 당초 우려처럼 갤노트FE가 갤럭시S8 시장을 크게 잠식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주 고객층인 30~40대를 제외하고 젊은층은 갤럭시S8를, 중장년층은 갤노트FE를 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7월2주 갤노트FE는 출시 첫 주에만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3주 연속 갤럭시S8가 다시 1등을 차지했다.
이밖에 갤노트FE 고객 중 90%가 선택약정제도로 가입, 선택약정제도가 고가폰 가입자 중심에서 중가폰 가입자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난다. 그동안 갤럭시S시리즈, 갤노트 시리즈, 아이폰 시리즈 등 100만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70~80%가 선택약정제도에 가입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택약정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실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선택약정제도로 가입자가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연령 층에 어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갤노트 시리즈의 충성도 높은 팬층이 두텁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갤노트FE의 물량이 제한돼 9월 출시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노트8'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2015년 8~9월 당시 갤노트5 가입자만 60만명이 넘어 약정 기간이 끝나는 수요가 대기 중인 데다, 갤노트7이 단종되면서 이때 교체하지 못한 이용자가 남아있다는 점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갤노트7은 예약판매로만 40만대 이상으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예약판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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