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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위해 싸우는 '카메룬 망명 복서' 이흑산, 난민 인정…8월 5일 1차 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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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망명 복서 이흑산이 지난 5월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카메룬 망명 복서 이흑산이 지난 5월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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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송환 위기에 놓였던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싼)이 우리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거주자격을 부여받았다.
이흑산 선수는 카메룬 군인 대표 복싱선수로 한국에 왔다가 선수단을 이탈, 한국에서 복싱을 하며 살길을 찾다가, 지난 5월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이규원을 상대로 3-0 판정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거머쥐고도 이흑산 선수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흑산 선수는 망명생활 동안 내내 강제송환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다.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카메룬으로 강제송환 돼 감옥에 구금, 바깥에서는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생활을 평생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처음 그는 난민불인정 통보를 받았다. '박해받을 것이라는 공포의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게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의 설명이었다.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한국에 와서 같이 탈출한 동료가 비자 갱신 기간을 놓쳐 강제송환 절차를 밟는 것을 보며 하루하루 불안함에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7월18일, 이흑산 선수의 난민 지위가 인정됐다. 한겨레21 보도에 따르면, '그가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이어서 박해받을 것이라는 공포의 근거가 충분하다고 봤고, 군 선수단 이탈과 난민인정 신청 사실 등이 카메룬 고국에 알려져 한국에 머물면서 박해의 위험이 발생한 ‘체재 중 난민’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이흑산 선수의 당면 목표는 이달 5일 열리는 슈퍼웰터급 1차 방어전을 잘 지켜내는 것이다.

한편, 그에게 이흑산 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경훈 코치는 남다른 피지컬과 학습속도를 감안했을 때, 아시아 챔피언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강제송환에 대한 걱정을 털어버린 이흑산 선수의 거침없는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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