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같은 젊은이인데 내가 좀 참을 걸 과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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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에어컨 바람 방향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20대 남성을 때린 70대 여성이 입건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다른 손님과 말다툼을 하다 20대 손님을 때린 A씨(75)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생일을 맞아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돼지갈비집에서 자신의 언니와 남동생, 사촌언니 등 7명과 함께 생일파티 겸 저녁식사를 했다. A씨의 언니는 “고기를 굽는 열기 때문에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며 식당의 에어컨 풍향을 자신의 방향으로 옮겼다.


이에 옆자리에서 자신의 고기를 굽던 B씨(29)는 A씨 일행에 “에어컨 바람이 이쪽으로 오는 게 싫으니 바람 방향을 옮겨달라”고 A씨 일행에게 요구했다.


A씨 일행은 “에어컨 바람이 그쪽으로 가지 않게 하겠다”고 말하고 바람의 방향을 조금 바꿨지만 B씨는 계속 바람이 온다고 했고 이에 대해 A씨 일행은 “바람이 가지도 않는데 왜 그러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B씨가 “바람이 오잖아”라고 소리쳤고, A씨 일행은 “몇 살 먹었는데 어른한테 반말을 하냐. 젊은 놈이 버릇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에 B씨 아버지가 나서려고 하자 A씨 일행은 “아비가 더 나쁘다. 아들이 어른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려야 하는데 같이 그런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서로간 고성이 이어지자 식당 직원들이 달려와 양측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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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실랑이가 이어지던 중 B씨가 A씨에게 다가갔고 다가온 B씨에게 A씨는 “어쩔건데?”라며 자신의 핸드백을 들어 B씨의 배를 밀쳤다. B씨는 할머니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손자같은 젊은이인데 내가 좀 참을 걸 과했다”고 사과했지만 B씨는 A씨에 대해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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