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제재 이력…초대형 IB 안개 속 "5곳 모두 합격? 모른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심사를 하고 있는 중에도 대상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자금 운용을 새로 허용하는 것이어서 당국으로서는 건전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각 증권사들이 인가를 기정사실화하며 준비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의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KB증권이 2014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파생결합증권(ELS)을 운용하면서 779회에 걸쳐 리스크 한도를 초과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근 기관주의 제재를 받았다.
거래 담당 부서는 배정된 리스크 한도 내에서 거래해야 하며 초과했을 경우 그 사유를 리스크관리 부서에 통보하고 초과한도를 해소하는 등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제해야 하는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72,6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41% 거래량 1,656,606 전일가 72,300 2026.05.15 09:55 기준 관련기사 2분기 스페이스X 평가이익 추가 발생할 미래에셋증권[클릭 e종목] 투자금이 충분해야 기회도 살린다...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클릭 e종목]성장동력 적극 확보 '미래에셋증권'…목표가↑ 는 올해 초 발생한 거래시스템 전산 장애 때문에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았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제재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후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 지연 등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일부 고객들에게 보상도 해야 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에도 옛 미래에셋증권의 MTS인 ‘M-Stock’(엠스탁)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카이로스' 일부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2400을 찍은 날이었다.
그런가하면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서 유가증권 운용 실적을 3조4000억원가량 부풀려 공시했다가 뒤늦게 정정한데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유로에셋투자자문사의 옵션 상품을 고객에게 불완전판매했다는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도 받았다.
이 회사는 해외 빌딩 관련 3000억원의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면서 실제 공모형임에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 3월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당하는 등 올들어 가장 많은 제재를 받았다. 불명예가 계속 쌓여가는 셈이다.
삼성증권 삼성증권 close 증권정보 016360 KOSPI 현재가 127,400 전일대비 2,600 등락률 -2.00% 거래량 253,624 전일가 130,000 2026.05.15 09:55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삼성증권, 목표주가 올랐는데 투자의견 낮아진 이유는 국민은행·삼성금융, '모니모 KB 통장' 출시 1주년 계좌개설 이벤트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의 경우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지난 5월 8억9400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1년간 신사업에 지출하지 못하는 내용의 제재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071050 KOSPI 현재가 275,000 전일대비 17,000 등락률 +6.59% 거래량 217,644 전일가 258,000 2026.05.15 09:55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삼전·하닉' 반도체株 활황…다음 주목할 주식은?[주末머니] 대신 "증권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NH·삼성 목표주가 상향" 가 설립한 사모펀드 코너스톤의 파산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KB증권은 지난해 불법 자전거래(회사 내부 계좌 간 거래)로 2억8750만원의 과태료와 1개월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다.
초대형 IB 인가 여부는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쯤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인가 심사를 해 올 때 기준과 규정이 있으며 각 회사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각 회사들은 모두 인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모두 된다, 안 된다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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