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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실용 사이 다양한 변주…경기 현대공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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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크로스장르전…9월 17일까지
경기도 현대공예가 32명 240여점
목공-섬유-금속-도자-유리공예 망라

이현정_색의 변주 V4_2016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이현정_색의 변주 V4_2016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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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오늘날 공예가들은 산업과 예술, 미술과 디자인 사이에서 스스로 위상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공예의 형식이나 재료가 가진 특질을 사용해 보다 다양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목공예가인 이현정은 전통문화와 현대재료의 결합을 실험하며,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단풍나무로 제작한 선반에 색색의 아크릴 판으로 공간을 나눴다. 아크릴은 선반의 장식성을 배가시킨다. 빛을 그대로 투과하는 아크릴판은 공간을 더 넓고 아름답게 만든다. 그뿐 아니라 각각의 아크릴은 사용자에 의해 교체 또는 재배치가 가능해 다양한 형태로 수납 가능하다. 가변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이현정은 한옥의 창(窓)을 통해 열린 공간과 공간의 중첩 효과를 노린다. 그것들이 담아내는 추상적 아름다움과 구조미, 조형미를 반영한다. 창호지에 스며드는 다양한 빛은 색색의 아크릴이 대신하는 셈이다. 이현정은 “아크릴은 창의 이미지를 반영한다. 면과 면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중첩성을 표현한다. 공간내부를 들여다보면 색과 색이 만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빛이 좋은 장소에 가져다두면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지숙_정물도-참외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_2016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이지숙_정물도-참외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_2016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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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도예가는 부조형태의 도자 공예로 회화의 특성까지 담아낸다. 먼저 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테라코타로 굽는다. 이후 화면을 사포로 정리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다. 도자기보다 낮은 1000℃에서 구운 테라코타는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조형감으로 눈길을 끈다.
이지숙은 조선의 민화 책거리 형식과 내용을 새롭게 해석한다. 작품 안에는 ‘공예란 무엇인가(하워드 리사티 저)’ 책도 그려져 있다. 이지숙은 “공예가 왜 예술의 한 범주인지 알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현재의 공예 위상뿐 아니라 도예가들의 정체성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기도미술관은 ‘크래프트 클라이맥스: 경기 현대공예 2017’전을 오는 9월 1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경기도미술관 개관 11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경기도 지역의 현대공예가 서른두 명의 240여점 및 기타 전시자료 160여점을 공개한다. 목공부터 섬유, 금속, 도자, 유리공예를 총망라했다. 전시는 현대예술의 영역 확장을 위해 인접 예술 장르와의 교차와 혼성을 권장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지숙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세영 기자]

이지숙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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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사진=김세영 기자]

전시장 전경[사진=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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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특히 제3부 ‘공예가 있는 집’에서는 참여 공예가들의 작품 한두 점씩을 거실, 주방, 안방, 서재, 마당 등에 적용, 하나의 ‘공예가 있는 집’으로 조화롭게 배치했다. 제4부 ‘공예 공방’은 경기도 곳곳에 자리한 공예가들의 공방 이모저모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 공구와 재료들을 소개한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물성실험실’과 ‘투어 프로그램-공예와 함께하는 여행’ 등이 진행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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