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 5위 대국 인도로 출장을 갔다. 현지 판매량을 점검하고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기아자동차 신축 공장의 준비 상황을 둘러보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했지만 신흥시장에선 소폭의 증가세가 있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25만3428대를 판매해 점유율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도 정부 관계자도 만나 기아 공장 건설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올 연말 현대차 공장 인근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다. 11억달러(1조2500억원)를 투자해 216만㎡(65만5000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이곳에선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유럽들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2020년 내수 483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정 부회장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 내 5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중국 관계자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해법을 모색했다. 한 달 전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재계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디트로이트, 상하이 등 국제모터쇼에도 잇따라 참석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다른 곳에서 장사하면 된다"…성심당에 월세 4억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