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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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회계업계 인력 이동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빅4' 회계법인 대표까지 대학교 리크루팅에 직접 참여해 인재영입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21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이정희 대표는 전날 서강대학교 베르크만스 우정관에 마련된 딜로이트 안진 신입회계사 채용설명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대표이사가 신입회계사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서는 일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실추된 회계법인 이미지를 복원하고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타 법인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대표가 직접 나서 법인의 비전을 설명하는 게 좋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이 대표가 예비 회계사 대학생들에게 특히 강조한 내용은 인재양성·직원복지 정책,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 및 우수 성과자에 대한 차별화된 보상, 해외 파견근무를 통한 커리어 관리 등이다. 타 법인 부럽지 않은 인재양성·복지 프로그램으로 어린 싹을 튼튼하게 키워 주겠다는 약속이다.


이 대표는 다음달 18일까지 전체 10여개 주요대학에서 진행되는 안진의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에 대부분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안진은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파트너 수를 20~25%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젊은 인재 영입 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진은 올해 200여 명의 신입회계사 채용을 목표로 2017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 대표의 현장 방문은 실제 매니저 회계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여름에 접어들면 시작되는 '빅4' 회계법인의 우수한 신입회계사 모시기 전쟁은 올해 그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회계업계가 처우개선을 내세운 인력이탈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회계사 늘리기에 나선 업계 4위 EY 한영회계법인은 올해 직원 복지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하며 인재영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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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역시 주니어급 회계사들의 이동이 잦다는 점을 인식해 '새내기' 회계사들의 마음부터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영은 최근 예비 신입회계사 대상 법인설명회에서 ▲연차유급휴가 의무사용, ▲매월 1회 오후 조기 퇴근, ▲일주일 1회 캐주얼데이, ▲저녁식사 무료 제공 등 법인의 근무 문화 개선과 복지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힘줘 설명했다. 오는 9~10월에 있을 연봉협상 기간에는 시니어 및 매니저급 회계사 연봉을 두 자릿수 인상할 방침이다.


연봉인상으로 협상을 마친 삼일에 이어 삼정 회계법인 역시 오는 10월 회계사 연봉조정이 있을 예정인데, 업계 분위기에 따라 연봉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우수인재 육성’이라는 법인 핵심가치에 맞게 '업계 최고 대우'를 하겠다는 각오인 만큼 두 자릿수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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