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클래식 최종일 6언더파 몰아치기 '뒤집기 쇼', 로저스 2위, 최경주 공동 2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급 루키의 부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ㆍ7256야드)에서 열린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역전우승(18언더파 266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00만8000달러(11억3800만원)다.
귀공자 스타일에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케 하는 사냥 모자를 즐겨 쓰는 개성 있는 패션, 여기에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클럽 세팅까지 그야말로 '뉴스 창고'다. 3번부터 웨지까지 10개 아이언의 길이가 37.5인치, 무게 280g으로 똑같다.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에서는 반원 모양 헤드에 샤프트가 몸통 한가운데 꽂혀 있는 퍼터를 선택했다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규정 위반 논쟁까지 벌였다.
불필요한 소모전은 그러나 최악의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4월 RBC헤리티지 이후 8개 대회 연속 '컷 오프' 등 올 시즌 24개 대회에서 무려 14차례나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페어웨이안착률 59.12%(125위)에 그린적중률 65.81%(93위), 평균 퍼팅 수 1.79개(153위) 등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행히 첫날 5언더파와 둘째날 6언더파 등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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