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맹견에 물려 사망하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형 맹견에 대한 관리 기준 마련과 법 제정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길에서 사나운 개를 마주쳤을 때 시민들의 대처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목줄이 풀려 시내를 활개 하던 대형견이 지나가던 초등생을 물어 중상을 입혔다. 아이는 자신을 빠른 속도로 쫓아오는 개를 피해 절뚝거리며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사나운 개를 마주쳤을 때 뛰어서 도망가는 것은 위험한 행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흥분한 개는 뛰거나 과도한 동작을 본 순간 사냥 본능이 발동해 공격 성향을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맹견의 공격에 넘어졌을 때는 자세를 최대한 웅크리고 양손은 깍지를 껴 목을 감싸줘야 한다. 목덜미를 물어 제압하려는 개의 본능으로부터 목과 배를 보호해 치명상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개가 진정한 듯 보여도 등 뒤를 보이며 뛰어선 안 되고 최대한 옆으로 걸으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맹견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견주들의 반려견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과 같이 면허 제도를 통해 맹견 사육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맹견 관리에 대한 법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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