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빅데이터 분석 통해 규명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악성 뇌종양에 대한 항암제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이다.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에도 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약 1년에 불과한 난치성 암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모세포종의 암 조직, 환자유래세포, 종양 단일세포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 환경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종양이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 후 항암내성을 획득해 진화하는 과정에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관여됨을 알아냈다.

종양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양주변 미세 환경의 면역세포 중 M2대식세포의 발현이 많아질수록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높았다. CD8+ T세포의 발현이 많아질수록 항암제 치료에 의한 과(過)돌연변이가 유도돼 항암제 치료에 대한 내성이 발생했다.


대식세포(macrophage)는 면역세포 중 하나이다. 종양 주변의 대식세포의 경우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사이토카인(Cytokine)을 방출함으로써 종양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2 대식세포(M2 macrophage)는 대체 활성화(alternatively activated)된 대식세포로 항염증 작용과 종양의 성장에 관련한다.

CD8+ T세포는 CD8을 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세포독성 T 세포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면역계에서 세포독성 활동을 수행해 감염된 세포의 자살을 유도한다.


이는 면역세포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항암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의 표준 치료법과 면역 미세 환경을 조절하는 면역 치료의 병용(倂用) 요법이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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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현 교수

▲남도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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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교수팀이 수행했다. 미국 잭슨랩의 로엘 버락 교수팀과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에릭 술만 교수팀도 함께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캔서셀 (Cancer Cell)' 인터넷판에 7월10일자(논문명 : Tumor Evolution of Glioma-Intrinsic Gene Expression Subtype Associates with Immunological Changes in the Microenvironment)에 실렸다.


남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종양 진화와 관련한 유전체 기반 표적치료에 면역 미세 환경 조절 치료제를 병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난치 질환인 뇌종양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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