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딱 맞힌 족집게 증권사
삼성 2분기 매출 60조원·영업이익 14조원 잠정집계 공시
KTB證 매출 59조8957억·이베스트證 영업익 14조490억 예측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할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기관의 포트폴리오 내 편입비중도 높다.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역량과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삼성전자 실적을 추정한 증권사 중 매출에 가장 근접한 컨센서스(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59조8957억원)이다. 영업이익엔 이베스트투자증권(14조490억원)이 가장 근접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60조원과 1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9%, 71.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공교롭게도 이베스트투자증권(어규진 연구원)은 전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4조원을 제시, 오차도 49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예측이 가장 정확했다.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조1972억원으로 대부분 13조원 초반대를 예상한 상황에서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분석이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결과는 달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OLED패널 판매 호조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실적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IM부문 역시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따른 평균 판가 상승효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매출에 가장 근접한 값을 제시한 KTB투자증권(김양재 연구원)의 경우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했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급이 탄탄하고 디스플레이의 경우엔 플렉시블 OLED 출하 증가와 LCD 업황 호조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그렇다면 하반기엔 어떨까.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로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납품 증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OLED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실적 성장폭이 주가 상승을 웃도는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이 좋았지만 하반기에는 더 좋을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어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16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발표한 갤럭시노트7 리퍼폰 활용에 따른 IM사업부 수익성 기여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에 관해서는 현재 SK증권의 추정치(320만원)가 가장 높다. 증권사 23곳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83만9130원이다.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240만3000원)를 기준으로 18.15% 여력이 있는 셈이다. 반면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25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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